이산가족 상봉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양측 가족들이 대화하며 식사를 하고 있다. (금강산=윤성호 기자)
몸이 불편해 이동용 침대를 이용해 금강산에 도착한 상봉자인 김성겸, 홍신자 씨가 21일 개별상봉 후 구급차로 귀환하기로 했다.
20일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김성겸(90) 씨와 홍신자(83) 씨는 구급차에서 북한 가족들을 상봉한 뒤 현지 의사와 가족들이 협의한 끝에 21일 개별 상봉 후 동반 가족 두명과 함께 귀환하기로 했다.
김성겸 씨는 금강산호텔앞 구급차에서 북측의 딸 춘순(67) 씨와 아들 진천(65) 씨를 만나 60년 이산의 한을 풀었다.
김 씨는 이날 아침 "몸이 불편해도 금강산에서 죽겠다"며 속초를 출발했다.
홍 씨도 역시 구급차에서 동생 영옥(82) 씨와 조카 한광룡(44) 씨를 만나 60년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당초 22일까지 금강산에서 머물면서 가족상봉을 하기로 했지만, 건강상태를 고려해 앞당겨 귀환하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