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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편히 잠들거라" 21일 부산외대 희생자 합동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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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2명 별도 장례…이벤트 업체 최정운씨도 발인

경주 리조트 참사로 숨진 희생자 9명 가운데 7명의 합동 영결식이 21일 오전 부산외대 남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산CBS/자료사진)

 

"불쌍한 꽃다운 영혼들, 이제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들길…".

경주 리조트 붕괴 참사로 숨진 부산외대 학생들의 합동 영결식이 21일 치뤄진다.

부산외대측은 내일 오전 남산캠퍼스 체육관에서 학생 9명 가운데 7명의 합동 영결식을 연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오전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장례식을 치른 박소현양의 가족들도 합동영결식에도 참석한다.

고 강혜승(19·아랍어과 신입생)양과 고 김정훈(20·미얀마어과 신입생)군 유족은 각각 21일 오전 울산하늘공원과 일산백병원에서 별도로 장례를 치른다.

학교측은 정해린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규모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합동 영결식 준비에 돌입했다.

합동 분향소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영정사진 등은 모두 체육관 단상으로 옮겨졌다.

내일 영결식에는 유가족, 학생, 교직원, 각계 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숨진 영혼들의 영면을 기원한다.

국민의례로 시작되는 영결식은 하수권 장례위 집행위원장 경과보고, 희생자 9명에 대한 '명예로운 외대인' 증서 수여식, 정해린 총장의 영결사, 서남수 교육부장관·허남식 부산시장·김세연 의원·학생대표의 조사로 진행된다.

이어 유족대표인 고 김진솔(20·태국어과)양의 아버지 김판수(53)씨의 편지글, 헌화 순으로 마무리된다.

부산외대는 장례식 이후 붕괴사고 사망자 9명 전원을 기리는 캠퍼스 내 추모비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붕괴사고 현장에서 탈출했다가 후배를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양 학회장의 의사자 추진과 함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는 흉상 건립과 장학금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21일과 26일로 예정됐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입학식과 학위수여식은 장례식으로 인해 각각 26일과 27일로 연기됐다.

학교측은 입학식, 학위수여식 등을 각 단대별로 축소하는 등 행사를 최소화해 희생자들의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부산외대 행사에 프리랜서로 이벤트회사 촬영 아르바이트를 맡았다가 사고를 당한 최정운(43)씨도 이날 코오롱 측과 보상에 합의하고 21일 오전 7시 20분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장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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