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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파키스탄에 병력 투입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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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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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돌레자 라흐마니-파즐리 이란 내무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이 열흘 전 피랍된 이란 국경수비대원 5명의 석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파키스탄에 병력을 파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라흐마니-파즐리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를 통해 파키스탄에 대해 이 문제에 "단호하고 진지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은 "이란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내 깊숙한 지역의 안보를 유지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BBC방송이 보도했다.

라흐마니-파즐리 장관은 이어 "우리는 적절하고 정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안보영역을 구축해 개입할 수 있는 권리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국경수비대원 5명은 지난 8일 이란의 시스탄 발루치스탄 주에서 납치돼 파키스탄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니파 무장단체인 자이시 알-아디는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14일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를 통해 납치된 국경수비대원의 사진 등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납치된 한 국경수비대원은 자이쉬 알-아디가 이란과 그 동맹국인 시리아에 억류된 수니파 포로 300명과 국경수비대원들의 맞교환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교부는 지난 8일 국경수비대원 납치 사건이 발행하자 즉각 파키스탄 대리대사를 불러 파키스탄으로 도주한 테러조직의 지도자와 대원들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현지 언론은 이란 대표단이 국경수비대원의 석방을 위해 17일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란군 참모부장도 국경수비대원의 석방을 위해 정치적, 군사적 조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과의 접경지역인 시스탄 발루치스탄은 최근 몇년간 이란 국경수비대와 마약밀매업자, 수니파 반군조직 간 충돌이 자주 발생한 지역이다.

작년 10월 자이쉬 알-아디는 이 지역에서 이란 국경수비대원 14명을 살해하고 3명을 납치한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시스탄 발루치스탄의 주도인 자헤단시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16명을 '정권에 적대적인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교수형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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