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이 사령관을 교체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17일 보도했다.
FSA 산하 최고군사위원회(SMC)는 전날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동영상에서 "시리아 혁명이 당면한 난관 극복을 위해 살림 이드리스 사령관을 해임하고 압둘라 알바시르를 새 사령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드리스 사령관은 2012년 12월 장군으로 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에서 이탈한 이래 FSA를 이끌어 왔다.
시리아 반군의 한 소식통은 이드리스 사령관은 정부군과 전투에서 거듭된 패배로 지휘력에 비판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특히 작전에서 반복된 부주의한 실수와 전장에서 적절한 무기 배분의 실패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FSA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의 최대 조직이었으나 작년 말 반군 내 이슬람전선이 급부상하면서 세력이 상당히 약화했다.
이슬람전선은 이슬람 성향 반군 6개 그룹이 지난해 11월 구성한 조직으로 알아사드 정권 축출과 이슬람국가 설립을 목표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