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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대모' 숄티, 美하원의원 출마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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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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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상대 첫 신고식 "당선되면 북한인권 개선 노력"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숄티 대표는 이날 정오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한식당에서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11월 실시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버지니아주 11선거주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구는 버지니아주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애넌데일을 포함한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숄티를 2014년 의회로'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선거운동을 위한 인터넷 웹사이트도 개설하는 등 출마 행보를 가시화했다.

이 지역에 집중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고 한국계의 이해를 대변할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한국 언론과 만난 것이다.

숄티 대표는 "많은 한국인이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답다'는 칭찬을 해줄 때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며 "한인 유권자들은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 성향을 떠나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환기시키고 한반도가 통일되고 자유국가가 되는 날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선거 공약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 오바마케어 저지 ▲버지니아 북부 중소기업 육성 ▲세제 개혁을 통한 연방정부 부채 감축 등을 내걸었다.

숄티 대표는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비 감축으로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가 훼손되고 미국의 안보가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국방 예산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자유연합과 디펜스포럼 등을 통해 북한인권 운동과 탈북자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의회 증언을 성사시켰고, 2004년에는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에 앞장섰다. 또 2006년부터 매년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관하며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런 공로로 숄티 대표는 2008년 10월 서울평화상을, 지난해 2월에는 수교훈장 숭례장을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그가 미국 연방의회에 진출하면 미국 내 북한 인권운동에 큰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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