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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반부패신당-재벌·정부 '가스값 짬짜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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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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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반부패 신당 아마드미당(AAP)의 총재 겸 델리 주총리인 아르빈드 케지리왈이 인도 최대 재벌과 중앙정부가 짜고 천연가스 가격을 올렸다며 공식 조사를 지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케지리왈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 비라파 모일리 석유장관, 무를리 데오라 전 석유장관 등 4명에 대한 조사를 주정부 산하 반부패 조사기관에 지시했다고 인도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지시는 이들의 짬짜미(담합)에 따른 가스가격 인상으로 릴라이언스 그룹이 1조2천억 루피(20조6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게 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중앙정부가 작년 6월 승인한 가스가격 인상방안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자로 mmbtu(one million British thermal unit. 물 100만 파운드의 온도를 화씨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량)당 가스가격이 4.2달러에서 8.4 달러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인도 가스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ONGC 등 공기업뿐만 아니라 릴라이언스 그룹이 막대한 이득을 보게 됐다는 게 민원의 요지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 최대 가스전인 KG-D6에서 가스를 생산, 인도 가스생산량의 15%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릴라이언스 그룹은 강력 반발했다. 그룹은 성명을 내고 "델리 주정부가 중앙정부 결정사항을 조사하겠다니 충격적"이라면서 "무책임한 주장으로부터 그룹 명예를 보호하고자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모일리 장관도 "인도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고자 가스가격 인상을 결정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케지리왈 총재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파트너사인 니코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25년 계약을 맺어 mmbtu당 2.34 달러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릴라이언스 그룹간 짬짜미 가능성이 크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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