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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권 눈폭탄'…각종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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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누적적설량 25cm, 마을버스 운행중단과 교통통제로 출근대란

11일 오전 한 시민이 빙판길로 변한 인도를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부산지역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통제와 교통사고, 학교휴업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까지 25cm의 기록적인 눈이 내린 기장군을 비롯해 동부산권에서는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부산지역에 10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이날 오전까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밤사이 기온까지 영하권으로 떨어져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교통이 통제된 도로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남구 황령산로와 기장군 곰내재 입구, 금정구 개좌고개 등 11개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막혀있다.

이틀 동안 25cm의 누적 적설량을 보인 기장군에서는 마을버스 9개 노선의 운행이 전면중단됐고, 시내버스 역시 노선을 변경해 단축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도로통제와 함께 대중교통까지 마비되면서 기장 정관신도시와 해운대 신시가지에 사는시민들은 출근을 포기하는 등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기장군 정관면에 사는 직장인 정모(34.여)씨는 "아파트 입구부터 차량이 막혀서 한 시간 정도 늦게 집에서 나왔는데, 직장까지 가는 도로마다 차들이 움직이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월내와 대변, 칠암, 장안 등 기장지역 7개 초등학교가 오늘 하루 휴업을 결정했고, 모전 초등학교와 동래 금성초등학교가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췄다.

기장고와 신정고 등 2개 고등학교도 휴업하기로 했으며, 신정중학교와 기장중학교 등 5개 중학교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지각과 미등교 사태로 휴업을 검토 중이거나 등교시간과 졸업식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장군의 한 도로에서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기장군청)

 

눈길 교통사고와 미끄러짐 사고도 잇따랐다.

10일 오후 11시 20분쯤 광안대교 상판 광안리 방향 도로에서 눈길 사고로 인해 차량 밖에서 수신호를 하던 배모(28)씨가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밤사이 5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날 아침 출근길에 나섰던 시민 6명이 빙판길에 미끄러여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도심의 경우 1cm, 동부산권은 3cm 가량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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