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자신이 주도하는 '통일경제교실'에서 "무력·흡수 통일이 아니라, 민족과 함께 어울려 잘사는 경제통일을 바탕으로 하는 공존 통일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인사말에서 "우리 정치인들이 찬란했던 민족 중흥기를 한단계 더 도약시켜 우리나라 현재 G15에서 G10, G7으로 오를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하는데, 신성장동력이 바로 통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다. 통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 모두에게 대박될 것이고, 대박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우리에 비해 나름대로 준비해왔던 독일도 동독 경제에 대한 부정확한 평가가 있었다. 통일 당시 통화정책 실패, 토지정책 혼선 등으로 동독에 산업이 붕괴되며 필요 이상 통일 비용이 들었다는 분석이 있다"며 "재정비축 없는 통일은 재앙이 될 것이고, 철저한 준비로 통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현실의 문제다. 통일의 기회를 놓친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또 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사정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모임을 연 '통일경제교실'은 의원과 당협위원장 60여명이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7선의 정몽준 의원과 중진의 송광석 의원, 남경필 의원도 얼굴을 비춰 눈길을 끌었다.
초선부터 재선·중진까지, 친이부터 친박까지 다양한 선수와 계파의 의원들이 모여 그의 당내 위상을 실감케했다.
지난해 9월 자신이 조직했던 '근현대사 연구교실'이 의원총회를 방불케할 만큼 흥행을 했다고 평가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흥행이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교실 모임을 할 때마다 흥행을 한다"며 "아침에 이렇게 많은 의원과 당협위원들이 모이는 것은 김 의원 아니면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지난 번 근현대사 연구교실 회원 중 현역의원만 109명이 참여했는데, 이번 통일경제교실은 더 늘어 현역의원 120명이 가입했다. 당협위원들도 30여명이 회원으로 참석해 총 150명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