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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등 경북 폭설…농가피해만 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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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눈폭탄으로 경북동해안 지역 농가의 피해가 15억 원을 넘어섰다.

눈은 1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피해집계가 이뤄질 경우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부터 내린 눈으로 경북 봉화 석포에는 1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86cm의 눈이 쌓였다.

또 울진군 서면 52.5㎝를 비롯해 영양군 수비면 33.5㎝, 경주 27㎝, 울진 21.2㎝ 등이 내렸다.

포항 도심에도 지난 9일 저녁부터 지금까지 5.5㎝의 눈이 왔다.

특히 포항 죽장면을 비롯한 일부 산간지역에는 최고 9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 간 계속된 눈폭탄으로 포항시 죽장면에서만 90동의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경북에서는 149동 7ha의 하우스가 눈 피해를 입었다.

또 죽장에서는 돈사 2동과 우사 2동이 무너졌고, 퇴비사 3동과 창고 8동, 버섯재배사 9동, 인삼재배시설 3곳 등도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포항과 청송, 영양과 봉화, 울진 등 5개 시군 95개 농가에서 15억 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북도는 눈이 그친 뒤 본격적인 집계가 시작되면 피해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폭설로 인해 경북지역 초중고 80여 곳은 이날 임시 휴업을 실시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임시휴업을 실시한 곳은 포항과 경주, 영덕과 울진지역 초등학교 68곳과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4곳이다.

또 경북동해안 4개 시군을 비롯한 5개 시군의 초등학교 22곳과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16곳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경주 양북과 포항 오천을 잇는 14번 국도 4km를 비롯해 10여 곳의 도로가 아직까지 차량운행이 금지돼 있다.

포항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은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상청은 11일 낮까지 3~8㎝ 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해 주민들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재해담당부서를 중심으로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신속한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피해시설과 농작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하우스를 중심으로 우선복구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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