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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합류 2년' SK하이닉스 성장주력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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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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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9배, 이익률 6배로 증가

 

SK하이닉스[000660]의 성장이 눈부시다.

14일이면 SK그룹에 둥지를 튼 지 만 2년이 되는 SK하이닉스는 짧은 기간 높은 실적 성장과 경영 안정화로 그룹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 계열사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D램 공장 화재 등 악재에도 매출액 14조1천650억원, 영업이익 3조3천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그룹 내에서도 단연 최고 성적이다. 맏형인 SK텔레콤[017670](작년 영업이익 2조110억원)을 크게 앞섰으며 6천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까지 제공했다.

SK그룹에 편입되기 직전인 2011년의 매출액 10조3천960억원, 영업이익 3천690억원에 비하면 매출액은 36% 늘고 영업이익은 9배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4%에서 6배인 24%로 높아졌다.

그 덕분에 시가총액은 15조9천억원에서 27조9천100억원(7일 현재)로 76% 증가하면서 국내 4위로 올라섰다. 자산 규모는 17조2천380억원에서 20조7천970억원으로 21% 불어났다.

이 같은 성공은 세계 경제 불황, 불투명한 반도체 업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기술 리더십 구축으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반도체 산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대부분 업체가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투자액을 3조8천500억원으로 전년(3조5천억원)보다 오히려 10% 늘렸다.

이를 통해 충북 청주에 새로운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준공하고, 이탈리아 낸드플래시 개발업체인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해 유럽기술센터로 전환했다. 아울러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에 박차를 가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미국 IBM과는 차세대 메모리인 PC(Phase Change)램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내부 인력을 적재적소에 중용하는 한편 적극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 점도 SK그룹 편입 후 SK하이닉스가 보인 눈에 띄는 변화로 평가된다.

지난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성욱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오세용 서울대 교수와 이석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제조·기술부문장(사장)과 미래기술연구원장(전무)로 각각 영입했다. 이어 올해는 서광벽 전 삼성전자[005930]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을 미래기술전략총괄 사장으로 데려왔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와 인사 정책에는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최태원 회장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결단이 뒷받침됐다.

SK그룹은 2011년 7월 10여년을 끌어오던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어 7개월 만인 2011년 2월14일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SK텔레콤이 3조3천7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1%를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다.

SK하이닉스 인수에는 처음부터 그룹의 성장판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최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내수 위주 사업구조를 탈바꿈시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편입 후 SK그룹은 수출 규모가 2년 연속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수출액은 614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천597억달러·추정치)의 1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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