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파기 위협에 대해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6일 오후 통일부 새해 업무보고 브리핑 자리에서,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북한도 우리 정부의 의지를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검토한 후에 나중에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B-52핵전략폭격기 편대들이 서해 직도 상공에서 하루종일 우리를 겨냥한 핵타격연습을 했다"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험천만한 핵전쟁 연습 마당에서 치룬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류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이 끝나면 식량과 비료 지원 문제를 북한과 논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논의를 한 적도 없고, 정부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관계자들이 이근명(93) 할아버지(가운데)에게 상봉 관련 안내와 이산가족 대상자들에게 상봉 의사를 재확인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5.24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류 장관은 "여러가지 상황들이 진전되어서 관계가 좋아진다면 호혜적인 남북경협을 우리가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5.24조치도 여러가지 형태로 고려돼야 할텐데, 지금 이 자리에서 5.24 해제를 검토하느냐, 안하느냐보다 좀 큰틀에서 봐달라"고 답변했다.
통일부 새해 업무보고, "통일 친화적 사회 만들기에 주력"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통일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6일 오전 국방부에서 통일,외교,국방부 합동으로 새해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이날 오후 통일부 브리핑룸에서 별도의 설명회를 가졌다.
류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통일문제에 대한 의식과 관심이 매우 약해지고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칭 '평화통일 문화 네트워크', 통일 문화주간 제정, '통일 주제 세계 학술대회'개최 등을 통일 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류 장관은 "민과 관의 다양한 분야에서 가칭' 평화통일 문화 네트워크'라는 운동체를 만들어 통일에 대한 비전과 담론을 만들어 내고, 전 국민이 동참하여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펼쳐 통일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0월 마지막 주를 통일 문화주간으로 제정을 해서, 관련 행사를 집중시켜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열의를 모나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 문화주간에는 '북한학, 통일학 세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