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을 한 엄용수 밀양시장. (밀양시청 제공)
재선의 엄용수 경남 밀양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엄 시장은 3일 밀양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엄 시장은 "지난 2010년 7월 1일 재선에 당선되어 취임사에서 저는 민선 5기를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당연한 일이지만 그 약속과 같이 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지금의 밀양은 성장을 앞두고 다소 혼란스러운 시간들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3선을 하는 것은 단지 지금까지의 진행되던 사항들의 연장선상이 될 뿐 새로운 가치창출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꼭 저 자신이 아니면 안 되는 그런 시기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어두운 면은 불식하고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새로운 분위기로 새 출발이 필요한, 한 번쯤 단절이 필요한 때라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엄 시장은 "좀 더 일찍이 말씀을 드리고는 싶었으나 송전탑건설장기민원과 나노국가산업단지 지정 건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현안을 두고 불출마선언을 할 경우 사업진행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취임 시 드렸던 약속을 지키고 저의 원래 본업으로 돌아가 앞으로도 저와 저희 가족들은 이 땅 밀양에서 여러분의 이웃으로 평생 살아갈 것"이라며 "그간의 저의 허물과 부족함을 용서하시고 언제 만나더라도 웃는 얼굴로 뵙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남은 기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고, 나노국가산업단지지정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엄 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밀양시장 선거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