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10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자료사진=한국배구연맹)
벼랑 끝에 선 한국전력의 승부수가 통했다.
한국전력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0(25-22 25-21 25-20)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단 한번도 3세트 만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최하위 한국전력은 브라질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비소토(22득점)가 기존의 전광인(16득점), 서재덕(11득점)과 맹활약하며 10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 승리로 한국전력은 5승15패, 승점 17을 기록해 6위 러시앤캐시(승점20)과의 최하위 싸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반면 현대캐피탈(14승6패.승점40)은 예상치 못한 홈에서의 2연패로 삼성화재(승점45)와의 1위 싸움에 힘이 빠졌다.
9연패로 부진한 성적의 한국전력은 초반부터 비소토와 전광인, 서재덕의 삼각편대가 제 몫을 하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24-22에서 서재덕의 서브가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끝에 득점으로 연결,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2세트도 손쉽게 가져왔다.
예상치 못한 패배 위기에서 현대캐피탈이 뒤늦게 힘을 냈지만 연패탈출을 향한 한국전력의 의지가 더 강했다. 19-18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전광인의 후위 공격과 서재덕의 시간차 공격, 하경민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3-1(25-12 25-19 18-25 25-16)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