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트레이드 이후 처음이자 후반기 첫 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LIG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이적생 세터 강민웅과 주포 마이클의 활약으로 3-0(26-24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9승10패로 3위 우리카드(12승6패)에 승점 3점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남자부는 3, 4위 승점 차로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삼성화재에서 이적해온 세터 강민웅은 첫 경기부터 주전으로 나와 안정된 토스와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1개를 곁들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전체 공격 성공률이 61.84%에 이르러 LIG의 52.84%를 크게 앞섰다.
5연패 수렁에 빠진 LIG는 5위(승점 21)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 멀어졌다. 김요한이 14점을 올려줬지만 주포 에드가가 15점, 공격 성공률 44.11%에 머문 데다 범실이 11개나 됐다. 권준형, 이효동 두 세터가 번갈아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의 트레이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대한항공은 황동일, 류윤식을 보내고 삼성화재에서 강민웅과 전진용을 데려왔다. 군 입대로 빠진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
강민웅은 첫 경기부터 대한항공의 공격을 순조롭게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 공격 성공률 52.75%에 머물던 주포 마이클은 이날 60%가 넘는 공격 호조를 보이며 양 팀 최다 28점을 올렸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인천 원정에서 3-0(25-22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9승10패(승점 27)로 KGC인삼공사(승점 25)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흥국생명은 6연패, 최하위에서 벗어날 계기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