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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 뻔하지만 확실한 '상위권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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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승리 후 최종 승리=상위권' V리그서 공식 입증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선두인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까지 18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첫 세트 승리를 따냈다. 이 가운데 최종 승리한 경기는 10경기나 된다.(자료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뻔하지만 확실한 지름길이 공식 확인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정리한 'NH농협 2013~2014 V리그' 3라운드까지 경기한 남녀부 각 팀의 기록에 따르면 상위팀과 하위팀의 가장 큰 차이는 1세트의 승리를 지켰는지 여부다.

1세트에서 상대의 기를 꺾은 경기에서 얼마나 최종 승리까지 지켰는지 여부가 순위 싸움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남녀부 공통적으로 1세트에서 승리한 경기를 따낸 비율이 높은 팀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1세트 기선제압, 승리로 가는 지름길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14승4패)은 18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첫 세트 승리를 챙겼다. 이 가운데 최종 승리한 경기는 10경기로 1세트 승리시 승률은 90.91%다.

2위 삼성화재(14승4패)는 3라운드까지 18경기 가운데 12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승리한 뒤 이 경기들에서 100%의 승률을 자랑한다. 3위 우리카드(12승6패) 역시 10경기에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해 9경기에서 승리했다. 1세트 승리 시 90%의 높은 승률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올 시즌 세터 한선수의 빈 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신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항공(8승10패)은 1세트를 먼저 가져오는 경기 수 자체가 적다. 총 18경기 가운데 1세트에서 승리한 경기는 7경기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최종 승리한 경기는 5경기지만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실패한 경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될 위기다.

하위권 팀들은 1세트에서 승리하는 경기 자체가 적었다. 5위 LIG손해보험(6승12패)과 최하위 한국전력(4승14패)은 7경기, 신생팀 돌풍의 러시앤캐시(5승13패)는 9경기다. 이 가운데 LIG손해보험은 3경기는 승리하는데 그쳤다. 러시앤캐시 역시 4경기에 불과하다. 한국전력은 고작 1경기로 10%대 승률에 머물렀다.

◈1세트 승리 시 최종 승률에 엇갈린 희비

여자부 역시 마찬가지다. 선두 IBK기업은행(13승4패)과 승점 3점차로 바짝 따라붙은 GS칼텍스(12승5패)는 1세트를 먼저 따낸 경기에서는 100%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17경기 가운데 승리한 13경기에서 모두 1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도 12승 가운데 8승이 1세트를 승리한 경기에서 가져왔다.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두 팀의 차이는 IBK기업은행이 초반 기선제압으로 승리한 경기가 많았던 것에 비해 GS칼텍스는 승부를 뒤집어 따낸 승리도 많았다는 점. 하지만 두 팀 모두 1세트를 잡은 경기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중위권의 상황은 상위권 팀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KGC인삼공사(7승10패)는 무려 11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정작 승리한 경기는 7경기에 불과하다. 한국도로공사(8승10패)도 1세트를 따낸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 경기들을 모두 챙겼을 경우 두 팀은 충분히 선두 경쟁도 할 수 있었다.

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현대건설(6승11패)과 흥국생명(5승11패)은 첫 세트를 먼저 가져오는 경기부터 경쟁팀들에 비해 적었다. 현대건설은 17경기 가운데 6경기(4승), 흥국생명은16경기 가운데 3경기(2승)에서 1세트를 가져오는데 그쳤다. 이를 감안할 때 두 팀이 1세트를 가져온 경기에서의 60%대 승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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