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귀성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역은 그리운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부산시내 주요 재래시장에는 막바지 성수품과 선물을 구입하려는 인파가 몰려 활기가 넘쳐났다.
이날 오후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부전시장은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속에 음식을 장만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빠듯한 살림살이 탓에 주머니가 잘 열리지 않는 주부들은 싼 곳을 고르고 골라 조금이라도 가격을 깎으려 했다.
29일 막바지 성수품과 선물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부전시장 (사진=강민정 기자)
당감동에 사는 김성애(56.여) 씨는 "마트보다 재래시장 물건이 더 좋은데도 가격이 싸서 왔다"며 "상인들이 많이 깍아주지는 않았지만, 덤을 많이 줘서 돈 벌어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맞춰 상인들은 명절의 넉넉한 마음을 건네 듯 비닐 봉지에 한가득 채소, 과일을 더 담아줬다.
같은 시각 부산역 승강장에는 양손 가득히 묵직한 선물 꾸러미를 든귀성객들이 힘겹게 열차에 올랐다.
하지만 긴 여행의 고단함 보다 고향 방문과 가족친지를 만난다는 기대에 얼굴마다 한가득 미소 꽃이 폈다.
대전이 고향인 이성수(43) 씨는 " 회사가 편의를 봐줘서 평소보다 두시간 정도 일찍 퇴근해 부산역으로 왔다"며 " 비싸진 않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부산 김과 굴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귀성객들이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있다. (사진=이강현 기자)
오후 5시 현재, 남해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부산권 도로를 오간 차량은 40만대로 평소 교통량인 30만대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이지만 일부 상습 정체 구간을 제외하면 소통은 원활한 편이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퇴근 뒤 귀성행렬에 오른 차량이 25만 여대까지 늘어나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겠으며, 밤 11시이후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