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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불시에 일어난다. 2001년 발생한 미국 9ㆍ11테러도 예외는 아니었다. 항공기 폭격을 받은 미국 뉴욕 110층 건물이 와르르 무너졌다.

대참사가 벌어진 와중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다.

세계무역센터 50층에 있었던 이 회사는 9ㆍ11테러 다음날에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 모건스탠리는 어떻게 정상영업을 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1993년 세계무역센터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학습효과다. 평소 비상대피 훈련을 수시로 했고, 긴급상황지휘본부와 주요 지원부서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 결과 본사는 잃었지만, 고객의 무한한 신뢰를 얻었다.

신용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는 금융사한테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비상상황을 중요시 여긴 필립 퍼셀 CEO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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