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인 김석준 부산대교수가 오는 6월 부산시교육감 선거 출마와 함께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후보 단일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 석준 교수는 27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산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부산형 혁신학교 도입을 핵심으로 한 공교육 강화방안과 중학교 전학년 의무급식, 학생인권 조례 제정 등 교육 개혁을 위한 5가지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제시한 정책 구상은 초등 20개와 중학교 10개 정도의 '부산형 혁신학교'를 도입해 공교육 정상화 기반을 다지는 것을 중심으로 정규수업의 혁신과 동서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다문화가정과 장애가정의 차별없는 교육 등을 담고 있다.
또 맞춤형 교육과 방과후 학교 내실화 등으로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전자공개입찰 원칙 강화, 공사납품 명세 전면 공개, 외부감사제와 시민참여예산제 도입 등의 혁심 방안도 담았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 학부모회 조례도 제정할 것이라고 김 교수는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진보와 중도는 물론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통큰 단일화를 자신이 적극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진보정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한 김 교수는 "당시에는 진보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한 차원의 선거 출마에 의미를 뒀다면 이번에는 현직 사범대 교수로서의 전공을 살려 반드시 교육감 선거에 당선돼 부산교육을 바꾸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며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김석준 교수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화 한 후보는 황상주 부산시의회 교육의원과 박영관 전 부산민주공원 관장 등 모두 3명에 이르며, 이밖에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며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를 포함해 14명 안팎이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