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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인물 바꾸고 독하게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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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박대통령 견제방안 논의 자연스러울 것

- 야권 분열 3자 구도 되면 새누리 유리
- 신당과 민주당, 경쟁부각은 곤란
- 선거연대 포함해 양쪽 파이 넓혀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23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민주당의 우원식 최고위원을 만나봅니다. 안철수 신당의 3월 창당 공식화. 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두 후보를 내겠다. 민주당은 앞으로 대응해 나갈지. 그리고 내일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대표가 단독 회동을 갖게 되죠. 이 회동은 또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신당이 이번 6.4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할까. 우원식 최고위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정관용> 지방선거 후에 창당하느냐 전에 하느냐 설왕설래하다가 3월말까지 창당 완료하겠다. 충분히 예상하셨던 일입니까? 어떻습니까?

◆ 우원식> 글쎄...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빠르게 창당한다고 그래서요.

◇ 정관용> 놀라셨어요?

◆ 우원식> (웃음) 놀라긴요. 창당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17개 광역자치단체 전부 후보 내겠다. 또 연대는 없고 끝까지 간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 우원식> 그 민주당 소속으로 안철수 신당 창당 또 그리고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세력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좌고우면한다면 그걸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이다 이렇게 보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아마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독선·독주를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고 하는 이런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야권이 혹시 분열해서 또 한 번의 패배를 국민에게 안겨주는 것 아닌가하는 그런 걱정이 있죠. 그러나 지금은 두 세력 모두 국민들에게 신뢰받은 세력이 되기 위해서 더 열심히 내부를 혁신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될 때입니다.

◇ 정관용> 이렇게 3자구도가 되면 새누리당한테 무조건 유리할 거라고 보세요? 그렇지 않게 전망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 우원식> 지금까지 여러 가지 경험을 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 정관용> 야권표의 분열로?

◆ 우원식> 여권의 지지가 상당히 공고하게 굳어져 있고. 그리고 그 나머지 사람들이 이제 두 세력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건데. 그런 점에서 보면 민주당만 가지고 하면 모든 세력을 결집시키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체 표는 늘어날 거라고 보여지는데. 그게 과연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을만한 여권 지지표까지를 이길 수 있을만한 세력이 될 수 있을까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좀 더 살펴봐야 되고요. 또 계속 이게 움직이는 거기 때문에 저희들이 혁신 노력을 계속하면서 그런 것들을 잘 살펴가면서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안 의원 측에서는 광역단체장 5곳 이상 목표로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아마도 안철수 신당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민주당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요?

◆ 우원식> (웃음) 지금 너무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간의 경쟁, 이런 구도로만 보면 뭐라고 할까요. 그건 좀 씁쓸하고요. 그것보다는 박근혜 정부 그리고 새누리당의 이런 지금과 같은 독선. 이 지방선거는 지방, 이런 지역행정 그리고 또 지역을 잘 살려내야 된다는 그런 선거의 성격도 같습니다마는 그러나 1년을 경과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이게 정말 독재의 길로 가느냐. 이것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 그 독재라고 하는 게 단지 민주주의 문제뿐 아니라 기득권을 중심으로 한 소위 민생의 문제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관점, 두 가지를 다 갖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뿐 아니라 또 전체적으로 승리해야 되는 그런 관점이 있어서 너무 양쪽의 경쟁만을 부각해서 보면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저희는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이 스스로 독하게 혁신해서 확 바뀌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줘서 성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성과를 좀 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정치적 기세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신당은 지금 막 당을 창당하는 과정이라 기세가 상당히 높게 느껴지고 새누리당은 워낙 탄탄한 그 지지기반을 계속 갖고 있어서 그 자체가 어떤 세력으로 느껴지는데. 요즘 민주당의 기세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지금 막 표현하신 독하게 혁신한다. 별로 모습이 안 보이거든요.

◆ 우원식> 좀 맡겨 보십시오. 저희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사실은 총선과 대선 패배하고 나서 국민들이 저희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하셨죠. 이게 이제 변곡점을 마련하고 다시 상승세로 올라가기까지 상당히 시간도 꽤 걸리고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저희는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말 국정감사, 국정조사를 통해서 국정원의 여러 가지 문제들, 대선개입의 문제를 밝혀내는데 애를 썼고. 또 민생을 살리기 위한 을지로위원회 노력, 이런 것들이 토대를 만들어서 이제는 선거를 앞두고 임무를 바꾸고 개혁하고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독하게 할 생각입니다. 그런 것들을 과정을 살펴보시면서 국민들이 판단해 나가시면 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당의 독한 개혁의 핵심은 결국 후보 공천 과정의 인물교체, 이런 겁니까?

◆ 우원식> 그렇죠. 그러니까 지난 우리 민주당은 지금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인물교체가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이를 테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공약을 계속 파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 불신이 굉장히 높아져가고 있는데 저희 민주당의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내건 공약들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고요.

◇ 정관용> 물론이죠.

◆ 우원식> 그리고 민생을 이야기하면서 비정규직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제로 우리가 갖고 있는 작은 정부에서 얼마나 그런 것들을 관철해 냈는지 이런 것들. 그래서 공천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하면서 저희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민생과 민주주의에 맞는 기준들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텐데. 내일 김한길 대표랑 안철수 의원이 단독 회동하죠? 아마 기초공천 폐지 문제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미 뭐 정치권 관련된 기사들 제목은 ‘동상이몽’ 이런 단어들이 막 나와요. 즉 민주당은 선거연대 얘기를 하자고 할 거고, 안철수 신당은 그 얘기는 안한다고 하고. 그런 겁니까? 어떻습니까?

◆ 우원식> (웃음) 공천폐지 부분에 있어서는 양쪽이 다 이미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이견은 없을 거고요.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이야기가 되겠죠. 그리고 공동행동이나 이런 것들이 가능할 테고요. 특검 부분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선거 부분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눌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기초공천 선거, 특검 그 이외에도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민생과 민주주의가 굉장히 위기였다는 것은 안철수 의원도 공감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 공감대를 중심으로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권 견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겠나. 뭐,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쨌든 좀 자유스럽게 폭넓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표현은 박 정권 견제 방안,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그게 아마 선거연대 얘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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