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요대상이 반쪽짜리 시상식이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23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은 2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에서는 대상을 포함한 10개 부문 24개 팀의 수상자가 호명됐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3대 음반 기획사로 불리는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지드래곤, 싸이, 이하이, 2NE1 등이 지난해 음반을 발표했고,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2PM, 미쓰에이 등도 인기를 얻었지만 시상식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음원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유, 버스커버스커 등도 호명되지 않았다.
대신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다관왕을 휩쓸었다. 샤이니는 본상, 하이원 인기상, 한류특별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대상을 수상한 엑소 역시 본상, 디지털 음원상 등 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다관왕은 2관왕이 된 B1A4와 조용필 뿐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집안 잔치 같았다"는 반응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사회를 맡았던 슈퍼주니어 은혁이 샤이니, 엑소를 "좋아하는 후배"라고 챙기는가 하면, 대상으로 엑소가 호명되자 같은 샤이니와 소녀시대는 좌석에서 일어나 앙코르 공연이 끝날 때까지 앉지 않았다.
서울가요대상은 2013년 가요계를 수놓았던 가수를 가리는 자리라고 시상식을 소개했다. 하지만 타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상을 휩쓸었던 가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