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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선거인단 3만명'…경남교육감 선거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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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넷, '흥행몰이'에 고무, '청합모'도 23일 단일화 입장 밝혀

 

6.4 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경남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기구인 '좋은교육감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이하 희망넷)'는 22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3만88명의 회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경남교육감 선거에 참여했던 전체 유권자의 2%에 해당하며, 지난 2012년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선거인단의 2배에 달한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의 선거인단이 구성돼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희망넷 측은 한껏 고무된 반응이다.

희망넷은 "3만 88명의 회원 모집은 경남 뿐만아니라 타 지역 다른 경선후보 선출과정의 회원모집 숫자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교육개혁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화에 참여한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는 "이같은 결과는 도민들의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이었고, 현 경남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과 절망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남은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인 진선식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폭발적인 관심은 현재의 무한 경쟁의 교육정책의 한계를 벗어나서 상생과 협력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망이기도 하다"며 "바람직한 교육정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일화 후보는 여론조사(30%)와 회원경선투표(60%), 선출위원투표(10%)를 통해 결정한다.

회원경선투표와 선출위원투표는 오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투표소는 18개 시군에 마련된다.

개표는 참관인 입회 아래 현장에서 직접 이뤄지며 다음날인 27일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공식 발표한다.

단일후보가 선출되면 희망넷은 해산되며, 희망넷 경선에 불참했던 조형래 경남도의원(교육)과의 연대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희망넷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를 결정짓게 된다"며 "단일 후보 확정 이후에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도 성향의 교육감 단일화 모임인 '청렴하고 합리적인 교육감 만들기(이하 청합모)'도 23일 단일화 일정과 방법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여기에는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와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이 단일화에 나선다.

출마가 확실시 되는 보수 성향의 현 고영진 교육감까지 가세하면,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중도 등 삼각 구도 양상으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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