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 해군 함정이 지중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기로 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 해상 운송 작전에 함께 참여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과 중국 해군 호위함 '옌청'함 지휘부가 최근 지중해 상의 중국 함정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표트르 벨리키함 지휘부가 옌청함을 방문해 지중해 해역에서 합동전술훈련을 실시하는 문제를 논의했다"며 "양측이 동(東)지중해 해역에서의 합동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합동훈련을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합동 훈련의 핵심 내용은 테러 위협 공동 대응과 해상 구조 훈련, 작전 공조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표트르 벨리키함과 옌청함은 폐기 대상인 시리아 화학무기를 시리아 라타키아항에서 공해상으로 운송하는 작전에 덴마크, 노르웨이 군함들과 함께 참여했다.
2만5천t급 핵추진 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은 러시아 북해함대 기함(旗艦)이며 옌청함은 4천t급 호위함이다. 러시아와 중국 함정이 실제 군사작전에 함께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