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첫 해외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도착해 재외동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순방일정을 시작한다.
16일에는 맘모한 싱 인도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부통령과 하원 야당 대표 등 인도측 핵심 고위인사들을 만나 유대를 강화한다. 저녁에는 무커지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 행사가 열린다.
17일에는 창조경제 협력강화와 세일즈 외교 활동에 주력한다. 오전에 IT 시장 개척 엑스포 및 ICT 비즈니스 간담회에 참석하고, 대한상의와 인도상의가 공동주관하는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오찬간담회에 참석한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통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오디샤주 포스코 프로젝트 촉진 등 양국간 경제현안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 수석은 특히, 인도는 IT, 우주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여서,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한 MOU체결 등으로 창조경제 중심의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 국빈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스위스로 날아가 19일 오전부터 스위스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맨 먼저 중립국감독위원회 출신 등 스위스의 친한,지한인사 대표들을 접견하고, 이어 한국전통 예술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아 판타지 공연에 참석하며 동포간담회도 주관한다.
20일에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함께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참석하고,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갖는다.
이튿날인 21일은 베른 상공업직업학교를 방문해 스위스 직업교육제도의 요체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주철기 수석은 "스위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직업교육 분야에서 우리나라 학생들과 기술인력들이 직접 스위스 산업현장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스위스가 매년 유럽국가 위주로 1개국 정상만을 국빈으로 초청해 왔는데, 올해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창조경제, 혁신, 교육, 청년창업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스위스의 열망과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위스 국빈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다보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WEF연차총회)에 참석하는 데, 21일 저녁 전경련이 주관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된다.
22일에는 다보스포럼의 첫번째 전체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하는 개막연설을 한다.
또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와 퀄컴, 글로벌 인프라.에너지.설비업체인 지멘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등 글로벌 유력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각각 면접할 예정이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다보스포럼의 장점은 글로벌 CEO들이 아주 좁은 장소에 한꺼번에 다 모인다는 것"이라며 "다보스 체류시간의 대부분이 글로벌 CEO를 1대1로 면담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또 "다보스포럼은 그야말로 국가 투자설명회(IR)로 보면 된다"며 "박 대통령이 장소를 옮겨가면서 조금씩 다른 형태의 경제세일즈 외교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3일 오후 서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