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지키자…한일, 美서 '사이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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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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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확히 알아야"…지지서명 빠른 속도로 증가

美글렌데일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연합뉴스)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앞에 해외 최초로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놓고 한·일간 사이버 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4일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라왔으며,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3천282명이 지지했다. 지지 서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백악관 규정상 청원을 올린 지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하면 관련 당국이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공식 답변을 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기준을 채우려면 9만6천718명의 서명이 더 필요하다.

이 청원을 올린 사람은 S.H라는 이니셜을 가진 네티즌이다. 그는 청원에서 "어제 나는 평화의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평화의 동상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한 성노예 희생자들을 상징한다. 우리는 역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나는 우리가 이 평화의 동상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내용을 분석해볼 때 '반대 청원'은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청원에 맞서기 위한 것이며, 국내외 한국인들이 대거 지지서명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서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들이 맞대결하는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지난달 11일 텍사스주 메스키트에 사는 'T.M.'이라는 머리글자의 이름을 가진 네티즌이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청원을 올린 뒤 지지 서명자수가 이미 10만명을 넘은 상태다. 철거 청원은 현재 11만9천291명이 서명했다.

재미 한인들은 문제의 청원을 올린 네티즌의 신원에 대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던 텍사스주 출신의 토니 마라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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