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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화' 일본서 공산당 입당자는 오히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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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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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우향우' 질주 속에 역설적이게도 일본 공산당 신규 입당자가 늘고 있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작년 9월 약 600명이었던 공산당의 월간 신규 입당자 수가 10월과 11월 각각 약 1천 명, 12월에는 약 2천 명에 달했다고 한다.

당원 중 고령자가 많아 매달 500명 이상의 신규 입당자를 확보하지 않으면 당원수를 늘릴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공산당은 '휘파람'을 불고 있다.

공산당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당 대회 때 현재 약 32만명인 당원 수를 2010년대 안에 5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공산당은 연 수입의 1%를 당비로 내는 것이 입당조건이어서 입당자들은 '진성당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신규 입당자들의 약 20%는 20∼40대라는 점에 공산당은 고무돼 있다.

1960∼1970년대 온건계열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의 지도부 역할을 한 공산당은 1979년 중의원 수가 41석에 달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지만 1990년대 사회주의권 몰락과 소선거구제 도입 등의 타격을 입고 당세가 쇠락했다.

당원 수도 1990년 약 50만 명에서 작년 5월 기준 31만 8천 명으로 줄어들었다.

역설적이게도 공산당은 정치·안보 관련 우경화 노선과 기업 경쟁력 강화, 원전 재가동 등을 추구하는 아베 정권 하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민주당, 사민당 등 중도 또는 진보 성향의 야당들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공산당은 개헌,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원전 재가동 등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에 선명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세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쿄도(都) 지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8석에서 17석으로 크게 늘린데 이어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의석을 6석에서 11석으로 확대했다.

1922년 창립, 일본 최고령 정당이기도 한 공산당은 사유 재산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이탈해있는 제도권 진보 정당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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