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와 AK플라자가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에 이어 업계 4위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작년에 갤러리아가 이랜드리테일에 동백점을 매각한 뒤 두 백화점의 점포 수가 5개로 같아지면서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업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작년 매출이 2조1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보다 2%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같은 매출 신장은 하반기에 명품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명품관 매출이 8% 늘어난 점이 꼽혔다.
명품관의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매출도 20%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신장에 힘을 더했다.
갤러리아는 3월 웨스트관을 리뉴얼해 좀 더 쾌적한 쇼핑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현재 압구정점, 천안 센터시티점, 대전 타임월드점, 수원점, 진주점 등 5개 점포를 갖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투자에 대한 확실한 수확과 중장기 성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의 강력한 적수 AK플라자는 작년에 매출 2조7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작년에 매장을 찾아 결재한 고객 수는 2천700만 명이었다.
AK플라자는 작년 5월 수원점에 프리미엄 식품관 AK푸드홀이 개점한 이후 이 점포 매출이 16% 상승한 데다 원주점이 작년 4∼11월 동안 매달 평균 17%씩 신장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하반기에 증축 오픈하는 수원점 쇼핑몰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원점 옆에 특2급 호텔을 신축 중이어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K플라자는 현재 구로본점을 비롯해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작년까지 매출에 합산되던 동백점 매출이 올해부터 빠지면서 갤러리아의 연간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K플라자가 업계 4위로 올라서고 갤러리아와의 매출 차이도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