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현대차 김해진 연구개발 본부장, 현대차 박준홍 수석연구위원, 현대카드 이미영 신임상무 (사진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룹이 27일, 현대차 137명과 기아차 53명, 계열사 229명 등 모두 419명 규모의 2014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실시됐던 379명 보다는 40명 늘어난 규모다.
직급별로는 부사장이 14명, 전무가 36명, 상무가 75명이고 이사가 146명, 이사대우 144명, 수석 연구위원 2명, 연구위원 2명 등이다.
현대차 그룹의 이번 승진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통하 내실 경영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10.6% 소폭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연구개발과 품질, 영업과 마케팅 등 그룹 핵심 부문의 승진자 비율이 늘었고 해외 주재원 승진자 확대, 연구개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본부장의 신규 보임, 수석 연구원의 첫 배출, 여성 임원 승진자 우대 등 인사의 내실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구개발 부문과 기술부문 승진자 비율이 43.4%를 차지했는데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지난해 39.3%보다 4% 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차량의 성능 개선과 품질확보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친환경차와 차량 IT 등 미래 핵심 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략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브랜드 관리 역량을 한층 높이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부분 승진자 비율도 26.7%로 지난해 25.6%보다 늘었다.
특히 전체 승진자 가운데 해외생산과 판매부문 주재원도 19.6%를 차지해 글로벌 시장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을 내놨다.
현대차는 또 김해진 현대차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하는 보직인사도 함께 단행했는데 연구개발 부문의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해 품질 경영을 확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차 그룹에서 처음으로 수석연구위원이 배출됐다.
2009년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R&H1 리서치랩장 박준홍 수석연구위원과 승용디젤엔진 리서치 랩장 지요한 수석연구위원 등 2명이 대상이다.
여성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도 단행됐다.
현대카드 CLM 실장을 맡고 있는 이미영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고 현대라이프 마케팅 실장인 이주연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차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이사대우 승진자 144명 가운데 37명은 연차를 떠나 성과와 향후 잠재력을 바탕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