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의 연말 쇼핑철 판매 실적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시말해 PC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물건을 주문한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다는 뜻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연말 판매 실적 자료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올 연말 1994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으며, 전세계 185개국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배송했다.
미국 추수감사절(11월28일)과 `사이버 먼데이'(12월2일) 사이에 아마존 고객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주문한 장난감은 1초에 5개 이상이었다.
사이버 먼데이에 아마존 고객들은 하루에 3천680만개 품목을 주문했다. 이는 초당 426개에 해당한다. 사이버 먼데이는 오프라인 상점이 할인판매를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사흘 뒤인 월요일로, 온라인 쇼핑 사이트들이 할인판매를 하는 날이다.
아마존은 이번 쇼핑철에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프라임' 유료회원 서비스에 신규로 가입한 고객은 이 달 셋째 주만 따져도 100만명이 넘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우리는 전세계에 수천만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며 "세계 전역에 있는 우리 고객들에게 매우 감사하며 새해에는 모두에게 가장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대부분 품목을 주문 이틀만에 받아 볼 수 있고 수만 편의 비디오를 공짜로 시청할 수도 있는 회원제 서비스로, 연회비는 79 달러(8만3천700 원)다.
아마존은 또 크리스마스 당일에 킨들 파이어 HDX로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지원서비스 '메이데이'의 평균 대기 시간이 9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 평균 대기 시간은 15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