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운 콘텐츠팀장
송년회, 연말회식 등 각종 술자리 모임에 정신 없는 요즘, 지친 몸을 확 풀어주는 해장하기 좋은 음식은 필수다.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 한 뚝배기를 마주하면 쌓였던 피로도 싹 사라지기 마련이다. 꼭 해장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일부러라도 기억해 두었다가 가 볼만한 유명 해장음식 맛집 리스트를 소개한다.
■ 닭고기의 A to Z, 백부장집닭한마리종각역 인근 오피스맨들의 절대 지지를 받는 곳이다.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작고 소박한 외관이지만, 실내는 꽤 넓은 편이라 각종 단체 모임도 거뜬하다. 맑은 육수에 닭고기, 감자, 떡, 파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보글보글 끓여서 먹는 재미가 있다. 일명 '마법의 양념장'으로 불리는 특제 소스는 매콤새콤한 맛이 특징인데 감칠맛을 더해준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칼국수로 마무리해야 후회가 없다.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129 / (02)732-2565
■ 속풀이의 대명사, 비사벌 전주콩나물국밥
허름한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콩나물국밥'의 맛 하나만큼은 명품 수준이다. 메뉴는 단 하나, 콩나물국밥만 판매하는데 황태를 비롯한 20여 가지의 천연 재료를 사용한 육수를 사용한다. 잘게 다져 넣은 오징어와 무공해로 재배한 콩나물이 깊은 맛을 낸다. 별도로 제공되는 계란 반숙은 취향에 따라 국에 넣어 즐길 수도 있다. 24시간 영업이라 언제든 찾아갈 수 있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60-10 / (02)464-8704
■ 복어가 라멘에 풍덩, 복진면(강남역점)몸값 비싼 복어가 '라멘' 메뉴로 만만하게 재탄생한 곳이다. 복국에 생면을 넣어 끓인 형태로 속을 달래는데 최고의 선택이다. 통통한 복어 살에 야채가 어우러진 맑은 국물은 보기만해도 '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제법 넉넉하게 들어간 복어는 와사비를 풀어 넣은 간장에 콕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청양고추를 따로 추가할 수도 있고,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28-11 도씨에빛2차 204호 / (02)3473-7888
■ 서울 선지해장국의 시초, 청진옥
1937년 개업하여 76년간 속풀이 해장국집으로 주당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사라진 피맛골에서부터 장사를 시작하여 재개발로 인해 2008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해장국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분점을 내지 않고 있으며 무쇠가마솥, 뚝배기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한 한우의 천엽, 선지, 내장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안심할 수 있다. 청계천 인근이라 식사 후 산책하기 좋다.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24 / (02)735-1690
한고운(메뉴판닷컴 콘텐츠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