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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싹뚝'? 고양이 분양글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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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분양글 속의 고양이. (네이버 카페 캡처)

 

한 고양이 판매자가 카페에 올린 분양글로 '학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판매자는 지난 16일 고양이 분양카페에 '스코티쉬폴드를 분양한다'는 제목의 분양글을 올렸다.

판매자가 올린 고양이의 수는 총 3마리로 모두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스코티쉬폴드 종이다.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로 이루어진 이 고양이 남매들은 태어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판매자가 올린 사진 속의 첫번째 고양이는 회색털과 흰색털이 섞인 수컷 고양이로 한쪽 귀가 심하게 훼손돼 거의 반 이상 없는 상태다. 분양가격은 수컷이 60만 원, 암컷이 45만 원이다.

그는 "아가들(고양이들)끼리 물고 빨고 장난친다고 귀를 물고 놀아서 상처가 조금 났다"면서 "의심스러우면 병원에 같이 가 드린다. 상처가 심하지도 않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아래에는 막내로 태어난 암컷 고양이가 보인다. 이 고양이는 검은털과 흰색털이 섞여 있으며 육안으로 보았을 때 귀의 단면이 고르지 못한 것이 확인된다.

마지막 사진에 등장하는 샴포인트를 가진 스코티쉬폴드는 더욱 이상한 귀 모양을 하고 있다. 스코티쉬폴드의 경우 귀가 자연스럽게 접혀야 되지만 누군가 인위적으로 절단한 것처럼 크기만 작은 귀가 꼿꼿이 서 있다.

뿐만 아니라 귀 위를 덮는 털이 고르지 못하고, 한쪽 귀에는 연골이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판매자는 "역시 귀에 딱지가 조금 있다"면서 "첫째랑 두 녀석이 서로 물고 빨고 정신이 하나도 없이 논다"고 전했다.

글이 게시되자마자 카페의 회원들은 "판매자가 스코티쉬폴드로 종을 속여 고양이를 판매하기 위해 귀를 절단했다"고 의혹을 쏟아냈다.

스코티쉬폴드 종의 경우 애묘가들 사이에서 귀여운 외모로 선호도가 높고, 돌연변이로 태어나는 드문 종이다. 이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분양하는 자묘는 15~50만원, 성묘는 10~30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업체 분양의 경우에는 혈통과 외모에 따라 25~100만원까지 그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한 회원은 "우리 고양이가 5개월 차일 때도 질긴 음식을 잘 못먹었다"면서 "그런데 2개월 된 어린 고양이들이 귀를 뜯고 논다는 게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다른 회원은 자신이 판매자로부터 받은 부모 고양이의 사진을 올려 "아빠가 회색 스코티쉬폴드, 엄마가 브리티쉬숏헤어"라고 밝혔다.

부모 고양이의 사진을 접한 회원들은 두 고양이가 교배해서 샴포인트 스코티쉬폴드 종이 나올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고양이의 교배에서 스코티쉬폴드 3마리가 나올 확률도 적을 뿐더러, 아빠인 회색 스코티쉬폴드의 외향이 전혀 샴고양이와 근접하지 않다는 것.

이밖에 다른 네티즌들도 "저 조합으로 샴폴드가 나온다면 그 고양이는 생물학계의 이단아", "딱 봐도 귀 잘린 것 같아 보인다. 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하시는지. 동물학대죄다", "폴드 종은 아무리 어려도 귀가 저런 형태가 아니다.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처벌 가능하고 저런 분양은 사기죄로 형사처벌 가능하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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