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1시쯤 울산 울주군 두서면 경부고속도로 경주휴게소에서 부산방향 1 km 지점에서 차량 4대가 추돌해,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진 - 울산시소방본부 제공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최초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가 운전 중 라디오를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14일 오후 1시쯤 울산 울주군 두서면 경부고속도로 경주휴게소에서 부산방향 1 km 지점에서 차량 4대가 추돌했다.
이날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전모(40·여)씨와 전 씨의 두 아들(11세, 8세), 동승자 조모(40·여)씨와 조 씨의 두 아들(10세, 6세) 등 모두 6명이 숨졌다.
추돌사고 맨 앞에 있던 그렌저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는 벽돌을 실은 25 t 카고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서 서행하던 전 씨의 아반떼 차량을 들이 받으면서 발생했다.
최초 충격으로 아반떼 차량은 24 t 탱크로리를, 탱크로리는 그렌저 차량을 잇달아 추돌했다.
아반떼 차량이 카고트럭과 탱크로리 차량 사이에 끼면서 아반떼에 타고 있던 6명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6명은 부산에서 이웃 사이인 두 가족으로, 주말을 맞아 경북 경주로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5 t 카고트럭 운전자 장모(54)씨에 대한 조사에서 장 씨가 운전 중 라디오를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 씨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