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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로라도 고교 총격사건 사상자 적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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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옆 학교 대형 총격사건에서 얻은 '교훈' 덕분

 

지난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아라파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 사상자가 소수에 그친 것은 14년 전 바로 옆 학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이후 만들어진 대응절차를 잘 숙지한 덕이라고 미국 CNN이 1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아파라호 고교로부터 13km 떨어진 콜롬바인 고교에선 1999년 두 명의 학생이 12명의 학생과 한 명의 교사를 죽인 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줬다.

이에 비해 이번 아라파호 고교 사건은 범인이 자살하고, 학생 두 명이 부상하는 데 그쳤다.

CNN은 아라파호 고교 사건이 다른 사건들과 달랐던 첫 번째 이유로 학교 측의 침착한 대응을 꼽았다.

총소리가 나자, 아라파호 고교 교사들은 콜롬바인 고교 사건 이후 마련된 절차에 따라 즉시 교실 문을 잠그고 학생들을 교실 뒤편으로 옮겼다.

클리블랜드에서 학교 보안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케네스 트럼프는 CNN에 "콜롬바인 사건을 통해 학생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질서 있게 탈출하는 게 중요하단 점을 배웠다"며 "개인별로 탈출하는 것은 경찰에게 혼란만 준다"고 했다.

교내 경찰과 학교 보안요원의 신속한 대처도 적절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이들이 다른 사건의 사례처럼 학교 건물 주위를 둘러보는 대신, 총소리가 들린 후 건물로 바로 진입해 범인을 쫓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추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범인은 엽총과 칼, 화염병 3개로 중무장한 상태에서도 다른 학생들을 더 해치지 못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적은 사상자로 이어졌다. 범인은 결국 학교에 들어온 지 1분20초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라파호 카운티의 그레이슨 로빈슨 보안관은 "콜롬바인 고교 사건 이후 총기사고 대응절차를 마련해 이번 사건에서도 활용했다"며 "이와 함께 학교 측의 조치가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말했다.

CNN은 이 밖에도 범인의 공격 목표였던 교사를 총소리가 난 직후 학교 바깥으로 피신시킨 점도 범인에게 학교 밖으로 나갈 동기를 줘 무고한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던 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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