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009년 이후 4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철도공사 수색차량기지에서 열차들이 멈춰 서 있다. 코레일은 KTX,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 수준으로 운행한다. (사진=윤성호 기자)
전국 철도노조가 9일 4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날 화물 부분 운송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물류 수송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노조의 파업에 민주노총도 지지하고 나서면서 대체 수송 투입 불가 입장을 밝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연말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철도노조가 이날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코레일 철도노조부산본부도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소속 부산 경남조합원은 모두 1천950명, 이 가운데 필수인력을 제외한 약 30%가량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1시 30분, 부산발 무궁화 1214호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무궁화호는 기존 상, 하행 116회에서 84로 줄어들어 운행률 73%를, 새마을호는 상, 하행 12회에서 운행은 8회로 67% 운행률을 보였다.
하지만 평일인데다 이용객이 많지 않아 이용객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
부산발 KTX는 필수 유지 인력이 투입돼 기존과 같이 상, 하행선 하루 142차례 차질없이 운행됐다.
문제는 화물열차.
이날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 인력이 대거 빠지면서 전국적으로 화물차 운행이 289회에서 104회로 36% 수준으로 급감했고, 부산지역은 평소 대비 51%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코레일측은 파업에 대비해 지난 5일부터 평상시보다 물동량을 15% 이상 늘리면서 당장은 화물 운송에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레일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수출품과 긴급 물품을 중심으로 화물소송이 이뤄지고 있어 당장 화물 운송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고있지만, 4~5일 가량 지나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대체 인력도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철도 수요가 늘어나는 주말에는 여객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져 종전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