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은 4일 여야 4자회담 합의안에 대해 박수로 통과시켰다.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있었지만 대부분 의원들이 합의 내용에 대해 '선방'했다고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소집해 민주당과의 4자회담 타결 보고를 한 뒤 합의안을 추인 받았다.
의원총회에서는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과 조원진 의원과 일부 군·국정원 출신의 의원들만이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공개토론을 자처해 국가정보원개혁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정보위를 상설 상임위로 전환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데 대해 "야당의 정략적 덫으로 활용될 것이 분명하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지도부가 고생했지만, 국정원개혁특위 관련 연내 입법 처리는 예산을 안하겠다는 얘기다. 예산 다루는 시늉만 하고 안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부분은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부 의원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절차의 부적절성과 합의 내용의 우려에 대해 발언을 했지만, 결국 지도부에 전권을 위임했던 만큼 협상안을 따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경환 원내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걱정하는 것을 잘 알겠지만, 특위를 구성해서 잘 하겠다. 5일에 통과되면 걱정하는 것들을 잘 담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당 대표, 원내대표에 전권을 위임했지만 추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합의안을 추인해주신다면 박수로 뜻을 보내달라"고 말하자, 의원들은 박수로 4자회담 협의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