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여성 3명이 30년 감금생활 끝에 구출된 사건과 관련 15년 전 범죄 가능성이 포착됐지만, 관계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 당시 피해자 가운데 평생을 감금생활한 것으로 알려진 30세 여성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문제점을 포착해 자치 당국에 이를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98년 15세로 의무교육 대상인 피해 여성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해 관할 램버스구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경찰을 통해 확인됐지만 램버스구는 어떤 대응 조치를 했는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부실대응 논란에 휘말렸다.
영국 태생인 이 여성이 이웃 남성에게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 편지를 보낸 사실도 언론을 통해 새롭게 공개됐다.
이 여성은 연정을 품은 상대였던 마리우스 페넥(26)이라는 남성에게 편지를 보내 비밀을 지켜 달라고 당부하며 거미줄에 걸린 파리에 비유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여성은 편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거미줄에 걸린 파리 신세다. 아주 무섭다"라면서도 "당신까지 해를 당하면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소용없으니 나를 위해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불안한 감정상태를 드러냈다.
또 "내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 행동을 깊이 사과한다. 그들을 증오한다"고 밝혀 자신을 속박한 용의자에 대한 적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이 여성에 대해 외부에 처음 도움을 요청한 아일랜드인 57세 여성과 남성 용의자 사이에서 태어난 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