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우리 군의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겹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과 소통·대화를 강화해 지역의 평화안정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근린 국가"라며 "우리는 충분한 이해와 협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도 문제와 관련해 친 대변인은 "이것은 수면 아래에 있는 암초로 영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첫째, 영토정의가 존재하지 않으며 둘째, 중한 간 배타적 경제수역이 중복되는 곳에 위치한 이어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협상 정신에 근거해 담판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두가지 공통인식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지역긴장을 고조시키는 것 아니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는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중국이 아니며 역사를 돌이켜본다면 지역의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답변했다.
친 대변인은 특히 "유관국가는 국제법을 존중하고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중단하라"며 다시 한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갈등 중인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지난 23일 동중국해 일대에 대한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공개하기 전에 한국 정부에 사전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 측은 유관국이어서 대외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우호적인 측면에서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시간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