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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하버드대 올해 손실 363억원…작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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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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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에 공격투자 지적…상업펀드 투자 줄이기로
미국 최고의 명문대인 하버드대학의 올해 재정손실 규모가 작년보다 무려 4배로 늘었다.
14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재정보고서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하버드대의 재정손실은 3천400만달러(363억원가량)에 달했다.
작년의 손실 규모 790만달러(84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하버드대의 올해 수익이 지난해보다 5% 늘었지만 지출은 이보다 더 많은 6%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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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기부진으로 연방정부의 대학에 대한 연구자금 지원 규모가 줄어든 것도 하버드대 재정악화에 일조했다.
또 하버드대 예산의 절반 이상을 점하는 월급과 각종 보조금의 비중이 올해 들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의 채무는 57억달러(6조원)로 늘어났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올해 적자 규모가 전체 예산(42억달러)의 1%에 불과해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대학이 확보한 기부금은 작년보다 17%나 늘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의 기부금은 2012년 2억8천900만달러(3천억원)에서 올해에는 3억3천900만달러(3천600억원)로 늘었다.
다만 하버드대는 재정보고서에서 "올해 손실 규모는 대학이 감당할만한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위험자산인) 상업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는 작년 기부금을 투자해 11.3%의 수익률을 냈지만 세계경제 침체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하버드대도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경쟁학교인 예일대의 적자 규모는 3천900만달러(417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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