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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통령 "일본 핵폐기물 매장설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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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14일 일본의 핵폐기물이 자국 땅에 묻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의 '핵폐기물 괴담'을 일축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몽골은 여전히 비핵지대로 핵폐기물을 매장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은 정부의 정책과 상반된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최근 몽골에서는 일본에서 핵폐기물이 반입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우라늄 정광 제련시설도 설립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몽골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최대 원조 공여국인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본 미쯔비시 그룹은 우라늄 개발 분야에서 몽골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몽골을 방문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고비지역에 소재한 2개의 우라늄 광산개발에 대한 협정서를 체결한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양국 협정에는 우라늄 정광 시설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몽골 인민혁명당은 우라늄 정광 시설 설치와 핵폐기물의 국내 반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알벡도르지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이런 최근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몽골 정부는 앞서 12일 "핵폐기물은 몽골에 매장되어 있지도 앞으로 매장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에는 외교부가 별도 성명에서 정부는 알벡도르지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선언한 몽골의 비핵화 방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영방송 MNB에 "프랑스 외교장관 방문 당시 양국은 비자협정에 서명했을 뿐 우라늄 광산 탐사나 핵폐기물 반입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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