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풍으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인도적 차원에서 300만~5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사직로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해외긴급구호 민관합동협의회를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주재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1만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생긴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일대에서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33명 중 23명의 생존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12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타클로반이나 인근 지역 거주자로 등록된 국민들을 바탕으로 명단을 작성한 뒤 확인한 것이고, 계속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33명이 이 지역 거주자로 제보된 사람들이라며, 현지에 연고 없이 거주하면서 신고되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피해 지역과 가까운 세부 현지에 현지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사관 직원 3명과 신속대응팀 2명, 긴급구조 선발대 5명, 코이카 직원 4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오후 1시쯤(한국시간) 미 해병대 수송기 편으로 타클로반 지역으로 출발해 한국인의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