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태풍피해 도움손길 필요"…'절절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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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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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기저귀 시급…시체 썩어가고 약탈 횡행"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12일 최근 초대형 태풍이 강타한 필리핀에 도움의 손길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으로서 지난해 '다문화 국회의원 1호'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현재 외교통일위에서 활동 중이다.

이 의원은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마자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협의를 벌이며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리 교민과 모국민의 피해 복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도로가 파손되거나 태풍에 뽑힌 나무가 길을 가로막아 구호 물품의 전달이 어렵다는 점"이라면서 "통신과 전기마저 끊겨 대략적인 피해 상황 파악마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내 필리핀 출신의 유학생, 근로자 등의 커뮤니티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현지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면서 "시체를 치우지 못해 썩어가고 있으며, 전염병의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우선 식수가 가장 시급히 필요하고, 사람들이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지만 아기와 여성을 위해 기저귀나 생리대도 공급해야 한다"면서 "또 물이 없기 때문에 라면보다는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통조림과 같은 음식이 긴요할 것"이라고 세심한 설명을 했다.

이 의원은 또 "물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역마다 약탈전이 벌어지는 것도 심각하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구호물품을 싣고 가는 트럭을 통째로 약탈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그나마 휴가철은 아니어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관광객은 소재가 파악이 잘 안되기 때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이 제 가족이 사는 지역은 아니어서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은 없지만 제가 아는 필리핀인 중에도 부모님, 친척, 친구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태우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들은 가족의 이름을 메모로 적어 언론사나 대사관에 전해 간접적으로 생사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피해 복구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국회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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