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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하이옌' 필리핀 상륙…대규모 피해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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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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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올들어 가장 강력…12만5천여명 긴급 대피"
초대형 태풍 '하이옌(Haiyan)'이 8일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 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올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주민 수도 약 1천300만명에 육박해 방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GMA방송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은 기상당국을 인용, 태풍 하이옌이 이날 오전 4시40분(현지시간)께 마닐라 남동쪽 약 600㎞의 이스턴 사마르 섬에 상륙한 뒤 북서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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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루손섬 남동부 알바이와 소로소곤, 카탄두아네스 주(州) 등 주변지역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하이옌은 현재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275㎞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이날 하이옌이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79㎞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일부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태풍 반경 600㎞ 이내의 지역에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사태와 홍수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부 해안지역에는 주민 약 170만명이 폭풍해일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풍해일은 최고 2.1m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지난달 규모 7.1의 강진으로 220여명이 숨진 중부 보홀섬 주변에도 태풍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당국은 태풍 상륙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 등 인명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전날 전국에 방영된 긴급 TV 연설에서 초대형 태풍 하이옌 상륙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이날 새벽까지 알바이 주에서만 6만3천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주변지역에서 약 12만5천명을 소개시켰다.
또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조업 금지령도 발령됐다.
국적 항공사 필리핀항공(PAL), 세부퍼시픽 등 항공사들 역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수백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하이옌은 현재 시속 39㎞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9일 오전 남중국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필리핀에는 매년 평균 20여개의 태풍이 발생, 적잖은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슈퍼태풍 '보파(Bopha)'이 필리핀 남부지역을 강타해 약 2천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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