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곳에 와서 수능을 본다고 생각하니 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대전 둔산여고.
오후 1시, 예비소집 시간이 한 시간 남짓이나 남았지만, 수험생들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학교 정문에 들어섰다.
예비소집 시간이 다가올수록 학교에 들어선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전 제일고등학교 3학년 안다희 양은 "막상 학교에 들어서니 기분이 이상하다"며 "내일 최선을 다해서 웃으며 정문을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문고등학교 3학년 윤규희 양도 "예비소집을 오니 이제 시작인 것 같아 싱숭생숭하지만, 지금까지 고생한 만큼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자녀들과 함께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수험생들만큼이나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다.
학부모 김영진 씨는 "딸이 긴장을 잘하는 성격이라 걱정이지만, 잘해낼 꺼라 믿는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둔산여고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생들은 시험을 치를 교실과 자리를 확인하고 각종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았고 지역의 각 고사장에서도 예비소집이 이뤄졌다.
수능 시험장에는 휴대전화와 MP3, 전자사전과 계산기, 라디오 등은 물론 스마트 시계 같은 전자기기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대전, 세종, 충남교육청도 차질 없는 시험 진행을 위해 모든 시험장을 대상으로 방송시설 점검과 개보수를 실시하고 전기와 통신 등의 점검도 마친 상태다.
7일 치러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은 모두 89개 시험장에서 4만 1000여 명이 시험에 응시해 결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