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야당 의원들로부터 편향 논란이 되고 있는 안보교육 DVD 교재의 자료제출 요구를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기자
최근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 편향 논란을 일으킨 안보교육 DVD 교재와 관련된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를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거부해 국감을 파행시켰던 박승춘 보훈처장이 이번엔 안보장사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국가보훈처에서 제출받은 ‘국가보훈처장 외부강연’ 현황을 보면 박 처장은 보훈처장에 취임한지 2개월 만인 2011년 5월 20일 동국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시켰다.
보훈처장이 외부에서 안보교육 강연자로 나선 것은 2008년 이후 이 때가 처음이었다.
박 처장은 2011년 한해 모두 11차례에 걸쳐 외부강연자로 나섰다.
대상은 학생과 연구원(한국자치발전연구원 등), 회사원(서울디자인재단), 기업인(전북대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자) 등이었다.
박 처장은 특히 대통령 선거가 있던 지난해에는 안보강연을 16차례로 늘렸다.
대상은 혜천대학교, 조선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외국어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송원대학교 대학생 등 젊은층 유권자들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6월 4일에는 의정부 소재 경민대학교에서도 안보교육을 시켰다.
경민대학교는 집권당인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이다.
경민대학의 경우는 학생 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교직원들까지 박 처장의 안보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당시 집권여당 중진의원 신분이었던 홍 사무총장의 지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특히 박 처장은 문제의 안보교육을 하면서 규정에서 어긋한 고액의 강사료를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처장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36차례 안보강연에 나서 모두 1,608만원의 강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