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먼 "크루즈는 '도취'를, 어번은 '사랑'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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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46)이 전 남편 톰 크루즈는 자신을 도취시켰으나 뉴질랜드 출신 가수인 현재 남편 키스 어반은 위대한 사랑을 줬다고 말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키드먼은 미국의 유력 패션·연예잡지인 배니티 페어 12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탐 크루즈와 결혼할 때 23살이었다면서 "너무 어렸다"고 말하고 "톰과 관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위대한 사랑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그것(사랑)을 원했지만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옮겨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 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루즈와 1990년부터 2001년까지 결혼생활을 한 키드먼은 할리우드 슈퍼스타와의 이혼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에서 열연했던 버지니아 울프의 상황과 거의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자살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자신의 결혼생활이 최저점을 찍을 때였다고 회상한 뒤 "그녀(울프)역을 하면서 인생을 뒤돌아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키드먼은 크루즈와 결혼할 때 초현실적인 수준의 유명세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로에게 집중하면서 버블 속에 둘만 있다면 이는 매우 도취되는 상황이 된다"며 "버블 속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단 한 사람 뿐이라면 (그와) 매우 가깝고 매우 로맨틱하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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