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 공포…기상청 예보않고 '나몰라라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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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날아와 29일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는데도 기상청이 예보를 발령하지 않아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지역에는 하루 평균 81∼120㎍/㎥ 농도의 미세먼지(PM10)가 발생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에 112㎍까지 치솟았고 천안 113㎍, 대구 102㎍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보다 2~3배 가량 높았다.

황사특보 발령 기준인 400㎍에는 못 미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 25㎍보다는 네 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인 미세먼지는 지름 10㎛로, 사람의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문제는 미세먼지 예보를 담당하고 있는 기상청이 환경과학원의 통보를 무시해 이날 예보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8월부터 환경과학원이 대기오염 예보를 담당하고, 기상청이 언론사를 통해 대국민 전달 기능을 맡도록 했다.

이날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5단계 예보의 중간 단계인 ‘약간 나쁨(81~120㎍/㎥)’ 단계에 해당된다.

어린이와 노약자ㆍ호흡기 질환자 등에게 영향을 미치고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체육시간을 조정할 것이 권고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상청이 미세먼지 예보를 발령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이날 하루 종일 중국발 스모그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다만 이번 미세먼지는 30일 새벽까지 영향을 주다 출근시간인 오전 7시 이후에는 다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은 수도권 지역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ㆍ심혈관질환자는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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