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親정부 해커, 오바마 트위터 운영자 계정 해킹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해커 집단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BarackObama)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단체 OFA(Organizing for Action)의 계정을 28일(현지시간) 해킹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오바마 대통령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에 연결된 기사 등을 보려고 클릭하면 시리아 내전에 관한 영상이 나타나는 일이 벌어졌다고 NBC뉴스 등이 전했다.

또 OFA의 자원봉사자 이메일 여럿도 해킹됐다고 미국 뉴스사이트 qz.com은 전했다.

OFA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프 외곽조직에서 시작해 오바마를 계속 측면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결성된 정치조직이다.

이번 해킹을 감행한 해커 단체 시리아 전자군(SEA)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가 전 세계를 몰래 감시하고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지 않아서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줬다"고 올렸다.

이에 대해 OFA 관계자도 허핑턴포스트에 "우리 트위터에서 다른 웹과 연결을 담당하는 프로그램(링크 쇼트너)이 해킹됐다"고 인정했다.

또 "해킹된 부분을 바로 잡았으며 비밀번호를 모두 바꾸고 접속 보안 장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전자군은 이전에도 미국 해병대 신병 모집 웹사이트와 뉴욕타임스(NYT) 웹사이트 등을 공격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한 달 전 이 단체의 인터넷 공격이 격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