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1.5세 임다미(24·여) 씨가 호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The X Factor)에서 우승했다.
2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임 씨는 28일 저녁(현지시간) 호주 최대 민영방송인 채널7에서 생방송된 '디 엑스 팩터 - 그랜드 파이널'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 씨와 함께 '톱3'에 오른 빅토리아주 출신 테일러 헨더슨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캠벨타운 출신 자이 웨이포드가 출연, 우승을 놓고 열띤 경연을 벌였다.
임 씨는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 뮤지컬 드림걸스 삽입곡 '앤드 아이 앰 텔링 유', 신곡 '얼라이브' 등을 불러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임 씨는 "우승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나처럼 특별히 멋지거나 돋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임 씨는 9세 때 호주로 이민을 와 브리즈번에 살고 있으며 그리피스대학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했다.
임 씨는 이번 우승으로 향후 1년간 호주 전역의 주요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기회를 갖게 되며 소니 레코드에서 데뷔 앨범도 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