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바람타고 의료관광객이 급증하자 국내 호텔들은 아예 병원과 손잡고 의료 관광 상품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섰다.
롯데호텔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함께 휴식 제공을 위해하기 위해 국내 호텔 중 가장 먼저 지난 16일 국내 우수 의료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크고 작은 호텔들이 병원들과의 이 같은 짝짓기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현행법상 금지돼있지만 의료관광객 유치명목으로 대형병원들이 호텔업에 뛰어드는 상황까지 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 의료관광객 중국인 최다, 성형도 63%가 중국인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은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어 지난해 국내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5만 명.
환자 수는 단연 중국인이 최고 많았고 다음 미국, 일본 순이었으며 이들 세 나라 합이 8만1130명으로 전체 의료관광객의 61.1%나 차지했다..
특히 성형을 위해 찾은 외국인 63%가 중국인들이었지만 가장 많은 진료 분야는 내과(4만5368명)였고 검진센터(2만3508명), 피부과(1만6132명), 성형외과(1만5428명), 산부인과(1만831명)순이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의료관광객 수는 유치사업이 시작된 4년 전인 2009년에 비해 2.5배나 늘었고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의료관광객은 지난해 3만1472명, 미국은 3만196명, 일본은 1만8462명이었는데 특히 4위인 러시아가 1만6325명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일본을 제치고 곧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의료관광객이 쓰고 간 돈은 2391억 원으로 2009년 547억 원에 비해 네 배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1억 원 이상 고액 환자가 83명(0.006%)으로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고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62만원 수준이었다.
◈ 수도권 대형병원들 즐거운 비명, 지역병원은 한숨 대형병원들은 특수를 맞이했고 국내 호텔들도 병원들과 손잡고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창용 롯데호텔 홍보팀장은 “우수한 병원들과 손을 잡게 된 것은 급성장하는 의료관광산업에 발맞춰 관련 상품 개발에도 함께 노력해서 시너지효과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휴 의료 기관은 자생한방병원, 서울우리들병원, 원진성형외과, 차움의원,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산부인과 미즈메디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를 포함한 총 7곳으로 모두 수도권의 대형병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