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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은 지금 '스파시바', 메디컬 스트리트, 러시아인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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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러시아 환자 급증

 

부산 서면 메디컬스트리트가 조성된 지 5년 만에 외국인 의료 관광객 수가 5배 증가하는 등 매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각 병원은 현지 병원과 연계해 '찾아가는 치료 서비스'를 펼치는 등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할 과제도 많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A 성형외과.

입구에 들어서면 부산에 있는 성형외과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환자가 대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병원은 러시아 국적의 환자가 물밀듯 밀려와 상담만 하는 러시아인 통역원을 따로 구했고, 중국인 의사와 간호사까지 고용해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2009년 출범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에는 A 병원과 같이 다국적 직원을 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출범 당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78명에 머물렀지만 2010년 508명, 2011년, 892명, 지난해 1천511명으로 껑충 뛰어올라 4년 만에 543%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도 1월~6월까지도 이미 외국인 1천537명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에서 수술, 시술을 받아 지난해 실적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국적 환자의 급증세다.

러시아권의 경우 2010년 의료 관광객 56명이 부산을 찾았지만, 지난해 313명, 올해 상반기에만 499명이 부산 서면에 있는 병원을 찾아 수술, 시술 등을 받았다.

러시아의 경우 블라디보스토크와 부산까지 직항 비행시간이 2시간밖에 되지 않아 가깝고, 부산이 서울보다 수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의 경우 대학병원으로 제외한 일반 클리닉에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인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받은 병원이 5곳이나 있는 것도 환자를 유치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JCI 인증은 국제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 인증제도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일부 병원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나 중국 항주에 있는 현지 병원과 연계해 한 달에 두 번씩 들러 직접 수술 환자의 후속 치료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서면에 밀집된 약 250개 병원 가운데 의료관광협의회에 가입된 병원 30곳에만 집중되고 있는 등 메디컬스트리트 전체에 파급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 이명종 회장은 "영세병원의 경우 외국인 환자에 대한 서류작업, 통역, 수술 후 관리 등 인프라를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통역 실력과 의료지식을 갖춘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전체 병원의 실정에 맞게 유동성 있게 운영하는 등 유기적으로 묶어 통합적인 조직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의료행위별 표준가격표를 만드는 등 부산 의료관광을 체계화해 동남아, 몽골 등 해외 시장을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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