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신인작가들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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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을 내린 KBS '굿 닥터'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비밀'의 공통점은? 두 작품 모두 신인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드라마스페셜'을 거쳐 공중파 미니시리즈에 데뷔한 '굿 닥터' 박재범 작가와 '비밀' 유보라 작가는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 시청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시청자들은 신인 작가의 패기와 도전이 엿보이는 내용 전개에 지지를 보냈다.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 신인작가의 산실, '드라마스페셜'

'비밀'은 KBS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써왔던 최호철 작가의 첫 드라마 작품이다. 여기에 시청률 6.1%를 기록했던 드라마스페셜 '상권이'를 집필한 유보라 작가가 함께 집필하고 있다.

'굿 닥터'의 박재범 작가도 드라마스페셜의 전신인 드라마시티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OCN '신의퀴즈' 시리즈를 집필한 후 올해 '굿 닥터'로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도전했다. 자폐아가 의사로 성장한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드라마로 풀어낸 '굿 닥터'로 박재범 작가는 올해 제6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올해 초 큰 호응을 얻었던 KBS '학교2013', '직장의 신'도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다.

'학교2013'을 집필한 이현주 작가는 2010년 드라마스페셜 '나는 나비'로 데뷔를 했다. 이듬해 '심야병원'을 거쳐 4부작 '보통의 연애'로 호평받았다. 이후 올해 첫 미니시리즈였던 '학교2013' 집필을 맡아 학교폭력, 치맛바람, 교권 추락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문제를 가감없이 담아내며 관심을 모았다.

'직장의 신' 윤난중 작가 역시 2010년 드라마스페셜 '달팽이고시원'으로 데뷔했다. 이후 tvN '꽃미남 라면가게'를 거쳐 '직장의 신'을 집필했다. 직장인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직장의 신'은 김혜수, 오지호 등 베테랑 배우들도 극본을 칭찬할 만큼 완성도 높은 대본을 자랑했다.

◈ 스타작가와의 대결, "밀리지 않았다"

이들 신인 작가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대형 스타 작가들과의 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교2013'이 방영될 당시 MBC에서는 '마의'가 방영됐다. '마의'를 집필한 김이영 작가는 이병훈 PD와 함께 '허준', '이산', '동이' 등을 함께 했던 인물이다. 베테랑 연출가와 작가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학교2013'은 이종석, 김우빈, 박세영 등 청춘스타를 배출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직장의 신' 역시 마찬가지다. '직장의 신'과 시청률 대결을 펼쳤던 MBC '구가의서'는 강은경 작가의 작품이다. 강은경 작가는 SBS '백야3.98', '유리구두', MBC '호텔리어', KBS '제빵왕 김탁구' 등 유명 작품을 두루 집필한 작가다.

'비밀' 역시 시청률 제조기라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SBS '상속자들'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SBS '시크릿 가든', '온에어', '파리의 연인' 등 수많은 화제작을 집필한 작가다. 하지만 '비밀'은 연일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신인 작가들의 힘? "색다른 시각"

신인 작가들의 성공 요인으로 드라마 관계자들은 참신한 시각을 꼽았다. 드라마 성공 공식에 맞춰 틀에 박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닌,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

KBS 드라마국 정성효 EP는 "신인 작가들이 글을 쓰면 확실히 뭔가 다르다"며 "기존 작가들은 흥행 부담 때문에 안정성을 추구할 수 밖에 없지만, 신인 작가들은 색다른 도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직장의 신'이나 '학교2013' 같은 작품들도 신인 작가이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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